31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건재한 이유는 ‘철’
-유산소 능력 중요한 수영엔 철이 필수적
-경기 도중 땀으로도 철분 빠져나가
-체내 흡수율 높은 고기 등 동물성 식품으로 철 섭취하는 것이 유리
‘아시아의 물개’ 박태환의 1500m 자유형 예선 출전 포기는 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 중의 하나다. 박태환은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을 투약한 혐의로 18개월의 선수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는 등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시련이 많았다.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통산 28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7년 전 펠프스가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았던 박태환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31세로 수영 선수론 노장인 펠프스가 아직까지 최고 선수의 자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의 온라인 수영매거진 ‘스윔스웸’(swimswam)은 지난 9일 ‘철(Iron)이 수영선수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 힌트를 제공했다. 펠프스의 아침 식탁엔 고기와 견과류가 주로 오른다. 두 식품을 챙기는 것은 아세틸콜린ㆍ도파민 등 경기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돕기 때문이다. 고기에 함유된 철은 펠프스의 폭발적인 경기력과 피로 회복, 긴 호흡을 돕는다.
펠프스 같은 운동선수라면 일반인보다 철을 1.3∼1.7배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철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다. 주로 혈액에 녹아 있는 산소를 이동시키는 적혈구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근육이 적절히 운동하도록 하며 운동 중에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도 도움을 준다.
몸 안에 충분한 양의 철이 있다는 것은 더 뛰어난 유산소 능력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철 섭취가 충분하면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는 호흡이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더 나은 운동능력을 보이게 된다. 운동 후 호흡이 짧다고 느낀다면 철 부족 탓일 수 있다.
평소 철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더라도 땀을 통해 철이 손실될 수 있다. 수영은 물속에서 움직이는 운동이이서 자신이 땀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감지하지 못한다. 수영 선수가 팔을 힘껏 휘저을 때마다 철 등 귀중한 영양분이 빠져 나간다.
철이 부족하면 지속적인 피로와 무기력에 시달리게 된다. 집중력이 단축되고 두통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서양에선 보통의 성인 남성은 하루 8㎎, 성인 여성은 그보다 2배 이상 많은 18㎎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한국인의 철 섭취기준은 성인 남성이 경우 하루 10㎎, 성인 여성은 14㎎이다.
철은 체내에서 스스로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 등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한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적인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기ㆍ닭ㆍ생선 등을 챙겨먹는 것이 철 섭취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기에 포함된 철은 흡수율이 높아 식물성 식품을 통한 철 섭취보다 효율적이다. 만약 채식주의자라면 육식 하는 사람보다 철을 1.8배 더 많이 섭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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