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분한 칼로리 섭취,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 보충, 꾸준한 운동이 근감소증의 3대 예방법
– 계란엔 근감소증 예방 성분인 단백질ㆍ비타민Dㆍ셀레늄ㆍ오메가-3 풍부
– 2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숙명여대 김현숙 교수 발표
대한영양사협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발병 위험이 커진 근감소증 예방 식품으로, 계란 등 고단백 식품을 추천했다. 특히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하기 쉬운 50 플러스(+) 세대에겐 양질의 단백질, 특히 근육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고, 근육 단백질의 분해를 억제하는 류신(leucine)이 풍부한 식품을 권장했다.
25일 대한영양사협회ㆍ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코로나19 시대의 푸드백신, 계란 바로 알기’ 기자간담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현숙 교수는 “충분한 열량 섭취, 단백질 특히 계란ㆍ육류 등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 유산소 운동ㆍ저항성 운동 등 세 가지가 최선의 근감소증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근감소증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화 관련 국제 학술지(GeroScience) 최근호에서 영국 리버풀의 존 무어스 대학 연구진(코로나19 거리두기 등 이동 제한과 근감소증: 단기간의 근육 손실에 따른 장기적인 건강 효과)은 “여행 금지ㆍ격리ㆍ사회적 거리 제한 등은 신체 활동을 줄이고 식품 섭취 양상을 바꿔 근감소증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ㆍ당뇨병ㆍ골다공증ㆍ인지력 저하ㆍ우울증 등 만성 질환 발생위험을 높일 것”으로 추정했다. 것을 포함한 많은 만성적인 생활습관 질환과 관련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근육 감소와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을 억제하려면 저항력 운동ㆍ고단백 식품 섭취 등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육 건강의 위험신호를 뜻하는 근감소증은 팔ㆍ다리 근육량이 감소하고 악력 등 근력이 저하되며 걷기 능력 등 신체활동이 급격히 떨어진 것을 말한다.
영국영양협회의 노인 전문가 앨리슨 스미스 박사는 2016년 ‘영국지역사회간호저널’(British Journal of Community Nursing)에 실린 논문에서 “노인의 근감소증 예방을 돕는 영양소는 양질의 단백질ㆍ비타민 Dㆍ오메가-3 지방ㆍ셀레늄 등”이며 “이 4가지 영양소가 모두 풍부하면서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은 계란”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계란에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류신(leucine)이 풍부하다”며 “근육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류신은 사람의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 등 외부에서 반드시 보충해야 하는 8가지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각자의 체중 ㎏당 하루 0.8∼1g 정도다. 체중이 50㎏인 여성은 매일 단백질을 40∼50g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것이다. 노인의 근육 유지를 위해선 매일 체중 ㎏당 1.0∼1.2g, 급성 질환에 걸린 노인은 1.2∼1.5g, 만성 질환ㆍ중병ㆍ영양 실조 노인은 각자의 체중 ㎏당 2.0g의 단백질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국내 60세 이상 노인은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이며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노인의 단백질 섭취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계란엔 비타민D도 함유돼 있다. 중간크기 계란의 비타민 D 함량은 1.6㎍이다. 외출이 드물어 햇볕을 쬐는 시간이 적은 노인은 햇볕의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쉽다.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낮으면 근감소증ㆍ낙상ㆍ무기력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
계란에 풍부한 DHA 등 오메가-3 지방도 근감소증 예방을 도울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이 노인의 근육 합성을 자극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계란에 함유된 항산화 미네랄인 셀레늄도 근감소증 예방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계란의 근감소증 예방 성분과 면역력 강화 성분은 대부분 겹친다”며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한 탓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근감소증을 억제하려면 계란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