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식품과 건강 Hot뉴스〕 “에볼라 환자,출혈 상태로 국내 병원 찾았다면 사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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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식품과건강 Hot뉴스〕 “에볼라 환자,출혈 상태로 국내 병원 찾았다면 사태 심각”   -국내 학술지에 에볼라 관련 첫 논문 나와-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가 쓴 우리가 진정 두려운 것? 에볼라의 역학적 특징과 우리의 준비
에볼라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겁나
에볼라는 공기(air)가 아니라 에어로졸(aerosol)을 통해 옮겨진다.
국내 대비 미비도 지적, 환자 치료검사 겸하는 격리 병상과 에볼라 바이러스 다룰 BL4 실험실 전무
에볼라 환자가 출혈 상태로 국내 병원을 찾았다면 사태 심각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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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술지에 에볼라 관련 논문이 처음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기모란 교수(예방의학)가 쓴 논문 제목은 ‘우리가 진정 두려운 것? 에볼라의 역학적 특징과 우리의 준비(What do we really fear? The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s of Ebola and our preparedness.).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 교수는 “에볼라가 두려운 진짜 이유는 실체를 잘 모른다는 것”이며 “국내에 에볼라 환자를 직접 다뤄본 의료진이 전무한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에볼라 전문가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중이 에볼라를 잘 모른 채 겁만 낸다면 방역(防疫)에 실패하기 쉽다”며 “모든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솔직하게 알리고 교육하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활한 의사소통, 질병에 대한 바른 이해가 대중의 불필요한 불안ㆍ공포ㆍ과잉 반응을 잠재우고 차분하게 에볼라 사태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안이란 것.

“최근 우주복처럼 생긴 방역복(감염 방호복)을 D등급에서 C등급으로 격상시켰다. 방역복을 입고 벗을 때 에볼라 바이러스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료인들에게 옷 입고 벗기 교육ㆍ훈련을 철저히 시키는 것도 중요한 에볼라 예방법이다. 에볼라가 공기를 통해 옮겨지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에볼라는 공기(air)가 아니라 에어로졸(aerosol)을 통해 옮겨진다.” 그는 논문에서 “만약 에볼라 환자가 우리나라에 입국했다면? 그리고 그 환자가 열이 나서 병원을 찾아갔다면?”이라고 가정한 뒤 자문자답했다. “에볼라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 타인에게 감염된다. 입국 당시엔 고열ㆍ출혈 등 에볼라의 증상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므로 항공기 안이나 공항 등에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확률은 거의 없다. (에볼라) 환자가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났겠지만 병원의 의료진ㆍ행정 인력 등의 감염 확률도 매우 낮다. 에볼라는 환자의 혈액ㆍ체액 등을 직접 만져야 옮겨지며 공기를 통한 호흡기 전파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 교수는 이어 “만약 환자가 증상이 심해져 출혈 상태로 병원에 갔다면?”을 자문(自問)했다. 그때는 문제가 심각해진단다.

환자의 간호나 이송을 위해 접촉한 환자 가족ㆍ의료인 등의 감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의 혈액ㆍ체액에 노출된 의료인의 감염 위험성이 있다고 봤다.

기 교수는 논문에서 국내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 환자를 다룰 전문 격리 병상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국내엔 국가 지정 격리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이 17곳 있지만 인플루엔자(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병을 가정해 만든 시설이다.

에볼라처럼 혈액ㆍ체액 등으로 전파되는 경우를 고려해 환자가 격리된 곳에서 환자의 혈액ㆍ체액 등 모든 가검물을 검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병상은 아직 없다. 에볼라 환자의 가검물은 환자의 격리 병상 밖으로 절대 나가선 안 되는데, 국내 병원에선 격리 병상에서 채취한 에볼라 환자의 가검물을 외부로 보내 검사해야 하는 형편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환자를 격리시킨 뒤 여기서 치료ㆍ검사가 함께 이뤄진다. 방역복을 입은 의사와 검사 전문가가 같은 공간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각종 검사를 실시한다. 이때 의료진과 검사 인력은 방역복에 달린 공기 튜브를 통해 외부 공기만으로 숨을 쉰다. 논문에서 기 교수는 국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이를 다룰 전문 실험실이 없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가장 높은 단계인 생물안전 4등급(Bio-safety level 4, BL 4) 실험실에서만 다뤄야 하는 병원체다. 병원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BL4 실험실은 별도 설계된 독립 건물로 짓도록 돼 있다. 샤워실이 반드시 필요하고 방역복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아직 국내엔 BL4 실험실이 없다. 빠르면 내달엔 충북 오송에 BL4 실험실이 완공될 예정이지만 주변에 격리 병상을 운영 중인 대형 병원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 상황에선 이보다 낮은 단계인 BL3 실험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 BL3 실험실을 이용하되 최대한 실험자의 안전을 보장한 상태로 에볼라 바이러스를 다룰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기 교수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공통 문제로, 에볼라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다는 사실을 꼽았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 하에 ‘ZMapp’이란 약이 에볼라 환자에게 투여됐지만 대량 생산이 힘들고 효과가 들쑥날쑥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ZMapp을 접종한 미국인 환자는 에볼라에서 벗어났지만 스페인 신부와 라이베리아 환자는 숨졌다. 게다가 호주산(産) 담배 잎을 유전자 변형시켜 만든 ZMapp은 이미 바닥났다.

에볼라 치료 유전자를 가진 담배를 생산하려면 최소 8개월은 걸린다. 대량 생산할 수 없어 크게 기대를 걸만한 치료법은 아니다.흡연이 에볼라 치료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물론이다.” 기 교수는 현재 에볼라 관련 두 번째 논문을 준비 중이다.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에볼라 환자의 사망 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이 가장 높다는 것이 새 논문의 결론이다. 서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이 장례할 때 망자(亡者)의 입에 입을 맞추는 등 신체 접촉만 피한다면 에볼라 감염자수를 지금보다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모란 교수: 010-3450-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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