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조 자금으로 미얀마에 4년 내에 수산대학 세워준다

[수요 식품과 건강 Hot뉴스]해외 원조 자금으로 미얀마에 4년 내에 수산대학 세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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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조 자금으로 미얀마에 4년 내에 수산대학 세워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연구원, 올해 안에 미얀마 수산대학 설립 초안 마련

 

-내년부터 신입생 받는 솔로몬군도 수산대학에 이은 두 번째 수산대학 설립 사업

 

-석사과정 학생 등 국내 전문 인력이 일부 교육 담당 예정

 

-최근 양곤에서 열린 ‘제6회 한-미얀마 해양수산 포럼’에서 사업 합의

캡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미얀마의 경제수도인 양곤에 4년 내 수산대학 설립이 추진된다. 미얀마의 수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며 특히 ‘진흙게’(mud crab)로 널리 알려진 ‘소프트 크랩’(껍질째 먹는 게)이 대표 상품이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최근 양곤에서 열린 ‘제6회 2017년 한-미얀마 해양수산 포럼’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KMI 정명생 부원장은 “미얀마의 수산업 발전을 위해 양곤 등에 수산대학을 세운다는 데 미얀마 정부ㆍ미얀마해양대학 측과 의견 일치를 봤다”며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5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수산대학 설립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수산대학 건설비용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ODA 예산으로 충당하게 된다.

이번 미얀마 수산대학 건설 사업은 남태평양 솔로몬군도에 수산대학을 지어 내년 초부터 학생을 받기로 한 것과 유사한 사업이다.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김도훈 교수는 “현재 미얀마의 수산물 생산량은 연간 500만t, 수산물 수출액은 연간 3억5000만달러 수준”이며 “장차 이를 연간 생산량 500만t, 연간 수출액 7억달러 수준으로 높이려면 2021년까지 최소 수산대학 2곳, 해수ㆍ담수 관련 양식 연구센터 1곳이 필요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KMI는 2020년까지 양곤 주변에 수산대학을 세울 계획이다. 기존 미얀마해양대학교 내에 수산대학을 추가하는 방안과 신규 수산대학의 설립하는 방안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미얀마에 수산대학이 세워지면 부경대 석사과정 학생 등 우리나라 수산 전문 인력이 교육에 일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 교수는 “솔로몬군도의 수산대학생처럼 국내에 데려와 교육시키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순실씨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얀마 양곤시 외곽 ‘K타운 컨벤션센터’(‘K-타운’) 사업의 영향을 받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미얀마는 인구 5150만명에 국토 면적이 남한의 7배에 달하는 나라다. 1인당 GDP는 1200달러에 불과하지만 매년 8%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긴 군사독재를 거쳐 지난 2011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변하는 중이다. 미얀마에선 담수 새우 등이 많이 양식되는데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소프트 크랩이 특히 유명하다. 소프트 크랩은 게가 딱딱한 허물을 벗자마자 잡아서 냉동시킨 식재료다. 오메가-3 지방ㆍ칼슘ㆍ키토산을 바로 섭취할 수 있어 게의 살만 먹는 것보다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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