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음주운전 경험 있으면 차량 음주운전 위험 세 배
-국내 성인의 차량 음주운전 경험률 약 8%
-안전벨트 착용 등한시할수록 차량 음주운전 위험 증가
-서라벌대학 채선옥 교수팀, 성인 3300여명 분석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차량 음주운전 경험률은 약 8%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전거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의 차량 음주운전 경험률은 자전거 음주운전 경험이 없는 사람의 약 3배였다.
서라벌대학 간호학과 채선옥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성인 3385명의 음주운전 경험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자전거 음주운전과 차량 음주운전과의 관련성 및 차량 음주운전의 영향요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조사에서 한국 성인의 음주운전 경험률은 7.8%였다. 음주운전 경험률은 남성(9.8%)이 여성(4%)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8.5%)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5.9%)보다 높았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음주운전을 자주 하는 요인이었다. 흡연자의 음주운전 경험률(9.5%)도 비(非)흡연자(4.9%)의 거의 두 배였다.
주량이 많을수록 음주운전 경험률도 높아졌다. 한 자리에서 술을 7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음주운전 경험률은 12.9%로, 2잔 이하(3.3%)나 3∼6잔(9.0%)보다 높았다. 폭음을 주 1회 하는 사람의 음주운전 경험률은 12.5%, 거의 매일 하는 사람은 20.2에 달했다.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항상 착용하지 않는 사람과 차량의 옆 좌석에 탈 때 안전벨트를 늘 매지 않는 사람의 음주운전 경험률은 각각 12.3%ㆍ10.8%였다. 평소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의 차량 음주운전 경험률은 6.3%로,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9.2%)보다 높았다.
자전거 음주운전과 차량 음주운전은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자전거 음주운전을 하는 성인의 차량 음주운전 경험률은 19.4%에 달했다. 자전거 음주운전을 하지 않으면 차량 음주운전 경험률(6.5%)도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국내 성인의 차량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선 일상생활ㆍ직장에서 유산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며 “자전거 음주운전이 차량 음주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9월28일부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거나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음에도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지 않은 사람에겐 20만원의 벌금이 내려진다. 자전거 음주운전은 반응속도를 둔화시키고, 균형감각ㆍ판단력을 감소시켜 교통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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