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초경ㆍ첫 몽정 청소년, 첫 성경험 나이도 낮아
-어디 사느냐도 학생의 첫 성경험 나이에 영향
-성경험 중ㆍ고생의 17%가 초등생 때 이미 경험
-동수원병원 가정의학과팀, 성경험 중ㆍ고생 3200명 분석 결과
초경과 첫 몽정 연령이 빠른 청소년일수록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성경험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친척집에서 생활하는 중ㆍ고생의 첫 성경험 나이는 가족과 함께 지내는 또래보다 3년 이상 빨랐다.
동수원병원 가정의학과팀이 교육부ㆍ보건복지부ㆍ질병관리본부가 2015년 6월 공동 실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의 중ㆍ고생 6만8043명 중 성경험이 있는 학생 총 3200명(남 2335명, 여 865명)을 첫 성경험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에 있어, 첫 성경험 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결과 남녀 학생 모두에서 첫 몽정ㆍ초경을 일찍할수록 성경험 시작 나이가 빨랐다. 조기 초경을 경험한 여학생의 성경험률이 정상초경 여학생보다 높았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 남학생의 첫 몽정 나이가 이를수록 성경험 나이가 낮아진다는 것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새로운 사실이다.
청소년이 누구와 함께 사느냐도 첫 성경험 나이에 영향을 미쳤다. 가족과 함께 사는 남학생의 첫 성경험 평균 나이는 13.5세였으나 친척집에서 거주하는 남학생은 10.4세, 보육시설(고아원ㆍ보육원ㆍ사회복지시설)에서 지내는 남학생은 8.6세였다. 하숙ㆍ자취ㆍ기숙사(친구와 같이 사는 경우 포함)에서 사는 남학생은 13.5세로 가족과 함께 지내는 학생과 같았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여학생의 첫 성경험 평균 나이는 13.9세로, 친척집에서 거주하는 여학생(8.9세)보다 5세 더 많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녀 학생 모두 음주ㆍ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첫 성경험 시작 연령이 음주ㆍ흡연 경험이 없는 또래보다 늦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의 이른 성경험은 청소년기의 정상적인 신체 성장 과정을 방해한다. 성경험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체중 증가 등은 사회생활에서 소극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한다.
과거 10년간 청소년의 첫 성경험 시작 나이는 점점 낮아졌으나 이에 대한 원인ㆍ대책은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연구 대상이 된 3200명의 청소년 중 529명(16.5%)의 성경험 시기는 초등학생 때였으며, 419명(13.1%)의 성경험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전으로, 아동 성폭력ㆍ성학대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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