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주인 4명 중 1명이 개 알레르기 보유
-개ㆍ고양이 알레르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비염
-개 알레르기 있는 주인, 개 소지 기간 더 길어
-고양이 알레르기 있는 주인, 털 깎기에 더 소홀
-가천대 길병원 이상민 박사팀, 펫 오너 537명 조사 결과
애완견 주인 4명 중 1명이 개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개와 고양이 알레르기의 가장 흔한 증상은 비염이었다.
가천대 길병원 내과 이상민 박사팀이 2015년 11월 ‘코리아 펫쇼’에 참석한 개ㆍ고양이 주인 537명(성인)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펫 박람회에 참석한 한국 성인 애완동물 주인의 개ㆍ고양이 알레르기와 알레르기 유발물질 회피법)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학술지 AAIR(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407명의 개 주인 중 103명(25.3%)이 개 알레르기, 130명의 고양이 주인 중 45명(34.6%)이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 주인은 평균 1.3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는데 키우는 개 마릿수는 주인의 개 알레르기 유병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평균 88.0개월간 개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개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평균 67.5개월)보다 키를 소유한 기간이 더 길었다.
고양이 주인은 평균 2.1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키우는 고양이의 수나 평균 고양이 소유 시간에 따른 고양이 주인의 알레르기 발생률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에게 가장 흔히 동반되는 증상은 비염(73.8%)이었다. 결막염(65.0%)ㆍ피부 증상(55.3%)ㆍ하부 호흡기 증상(33.0%)이 뒤를 이었다.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은 비염(80.0%)ㆍ결막염(73.3%)ㆍ피부 증상(33.3%)ㆍ하부 호흡기 증상(13.3%) 순이었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회피를 위해 개 털 깎기ㆍ침대 청소ㆍ옷에서 개 털 제거ㆍ집안 청소 등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반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양이를 얼굴에 부비거나 고양이와 함께 잠을 자는 행위를 줄이는 등 약간 자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은 고양이와의 얼굴 접촉 횟수가 하루 평균 8.6회로, 알레르기가 없는 주인(18.3회)의 절반 정도였다. 고양이와 함께 잠을 자는 비율도 71.7%로, 알레르기 없는 주인(81.2%)보다 적었다.
그러나 고양이의 털을 깎아주거나 침대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은 소홀하게 했다. 고양이 털 깎기 연간 평균 1.8회, 침대 청소는 월 1.5회에 그쳤다. 반면 고양이 알레르기가 없는 주인은 고양이 털 깎기는 연 3.2회, 침대 청소는 월 3.9회 하는 등 상대적으로 ‘위생적’이었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의 35.3%만 의사의 진단을 받고 19.6%만 처방약을 복용했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의 의사 진단율은 24.4%에 불과했다. 알레르기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1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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