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면 치주질환 동반되기 쉽다
-하루 양치질 횟수 증가할수록 치주질환 유병률 감소
-치주질환 유병률, 비만인이 정상체중인의 1.5배
-영산대 최정옥 교수팀, 성인 4381명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 결과
비만한 사람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정상체중인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양치질 횟수가 증가할수록 치주질환 유병률은 감소하지만, 하루 4회 이상 자주 이를 닦는 사람은 전체의 1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산대 치위생학과 최정옥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 19세 이상의 성인 4381명의 양치 습관과 치주질환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성인의 비만과 치주질환과의 융합적 관계)는 한국융합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치주질환은 충치와 함께 거론되는 ‘구강 2대 질환’이며 성인 치아상실의 가장 주된 원인이다.
최 교수팀이 연구에 참여한 성인의 하루 양치 횟수를 조사한 결과, 하루에 2~3회 이를 닦는 사람이 각각 36.8%로 가장 많았다. 하루 4회 이상 양치질을 하는 사람은 16.6%로 뒤를 이었다. 양치질을 아예 안 하거나 1회 한다는 사람은 9.8%로 가장 적었다.
하루 양치질 횟수가 많을수록 치주질환 유병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루에 0~1회 양치질을 하는 사람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40.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2회 양치질을 하는 사람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31.8%, 3회 양치질을 하는 사람은 27.6%로 양치질 횟수가 많을수록 점점 낮아졌다. 하루 4회 이상 이를 닦으며 치아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가장 낮은 22.8%였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치주질환은 인구의 50% 이상이 경험하는 만성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 지지조직의 염증을 악화시켜 치아 손실을 초래한다”며 “양치질은 구강관리의 기본이므로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하루 4회 이상 양치질을 할 경우 치주질환 유병률은 크게 낮아지지만, 비만인의 일 4회 이상 자주 이를 닦는 비율은 정상 체중인보다 적었다. 비만한 사람 중 하루 양치질 횟수가 4회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정상체중인 대비 68.6%에 불과했다.
비만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정상체중인의 약 1.5배였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만 환자는 비교적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비만에 의한 면역세포의 기능저하 등으로 인해 정상체중인에 비해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비만환자는 구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허리ㆍ엉덩이 둘레, 체질량지수의 증가가 치주질환 증가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연구도 전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치은염과 치주질환 환자 수가 최근 4년 새(2011년~2015년) 62.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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