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사망 사고의 95%는 개가 원인
-동물 물림 사고는 강원ㆍ경기에서 집중
-지난해 동물 물림 사고 820건 분석 결과
애완견에게 물려 유명 회사 대표가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 사고의 95%는 개에 물린 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에 물려 국가 방역 감시 시스템에 오른 사례는 모두 820건이었다. 이 연구결과(2016년 한국에서 광견병 예방을 위한 동물 물림 환자 분석)는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 학술발표 초록집에 실렸다.
동물 물림 사고는 강원과 경기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체 820건 중 331건이 강원, 474건이 경기에서 일어났고 그 외 시도의 사고 건수는 15건에 불과했다. 특히 경기 한 곳과(57%)과 강원 한 곳(37%)에서 동물 물림 사고의 90% 이상이 발생하는 등 동물 물림이 잦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동물 물림 사고는 연중 발생했지만 특히 6월에 다발했다. 물림 사고를 일으킨 동물을 종류별로 분류하면 개가 가장 많았고(88.2%), 다음은 고양이 (10.0%), 너구리 (0.4%), 기타(0.4%) 순서였다. 물림 사고는 여성보다는 남성(54.8%), 연령대별론 50대에게 가장 빈번했다. 주로 물리는 부위는 손과 손가락(44.6%)이었다. 전체 물림 사고의 84.8%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광견병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였지만 9.9%만이 교상후 치료(PEP)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에 물린 뒤 신속하게 PEP를 받으면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지만 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