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비타민 많이 섭취할수록 대사증후군 위험 감소
-항산화 비타민 다량 섭취, 남성 대사증후군 위험 최대 60% 낮춰
-레티놀 섭취 많은 여성, 대사증후군 위험 절반이상 감소
-항산화 비타민이 고혈당ㆍ복부비만 위험 감소에도 영향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정효지 교수, 성인 614명 조사 결과
레티놀ㆍ카로티노이드ㆍ비타민 C 등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비타민’의 섭취가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비타민의 섭취는 특히 남성의 고혈당 위험과 여성의 복부비만 위험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정효지 교수가 2009~2012년 사이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이용한 30~60세 성인 남녀 614명을 대상으로 신체계측ㆍ혈액 검사ㆍ설문조사 등을 통해 항산화 비타민(비타민Aㆍ레티놀ㆍ카로티노이드ㆍ비타민 Cㆍ비타민 E)의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항산화 비타민 섭취와 대사증후군 위험 간의 관련성)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정 교수팀은 항산화 비타민의 주요 공급 식품군인 곡류ㆍ채소류ㆍ과실류ㆍ난류ㆍ어패류ㆍ우유류 등 6개 식품군을 통한 1인당 하루 평균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을 기준으로 섭취 정도에 따라 대상자를 세 집단으로 나눠 비교했다.
정 교수팀은 허리둘레ㆍ중성지방ㆍHDL 콜레스테롤ㆍ혈압ㆍ혈당 등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기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사람을 대사증후군 환자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항산화 비타민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티놀ㆍ카로티노이드ㆍ비타민 E를 많이 섭취하는 성인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각각 60%ㆍ43%ㆍ48%나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 레티놀 섭취가 대사증후군 유병률 감소를 도왔다. 세 집단 중 레티놀 섭취 정도가 중간이거나 높은 집단은 섭취 정도가 낮은 집단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이 최대 52%나 낮았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항산화 비타민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역(逆)의 관련성은 다른 여러 연구에서도 확인됐다”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항산화 비타민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비타민Aㆍ카로티노이드ㆍ비타민E를 더 많은 섭취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고혈당 위험이 최대 59% 감소했다. 비타민A를 비교적 많이 섭취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복부비만의 위험이 49% 낮았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성 대사증후군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특히 우유를 통한 비타민Aㆍ레티놀ㆍ카로티노이드ㆍ비타민E 섭취량이, 여성 대사증후군 환자는 우유를 통한 비타민E 섭취량이 비교적 적었다”며 “우유를 통한 레티놀ㆍ비타민A의 섭취가 남성의 혈당 감소와 여성의 허리둘레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대사증후군 환자는 성인 4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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