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라는 이엽우피소 독성 관련 첫 기자 간담회
농진청, 10여 년 전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인정해 달라’ 식약처에 건의도
14일 서울 광화문 한식집에서, 독성학회 학술위원장 주제 발표
식약처 독성연구과장ㆍ본초학자ㆍ소비자단체 등이 패널로 참여
‘가짜’ 백수오란 오명(汚名)을 쓴 이엽우피소의 독성ㆍ안전성ㆍ효능 등을 주제로 한 기자 간담회가 열린다.
이엽우피소의 독성에 대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ㆍ대한한의사협회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과 혼란을 부르고 있다. 게다가 이엽우피소의 독성 여부는 제품 환불이나 피해 보상과도 직결되는 예민한 문제다.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선 ‘가짜’이지만 중국에선 ‘진짜’ 백수오다. 중국의 약전(藥典)엔 이엽우피소가 등재돼 있지 않지만 백수오도 중국ㆍ일본 약전에선 볼 수 없다.
2000년 초 당시 농촌진흥청 김민자 박사(현재 충북 농업기술원)는 식약처(당시 식약청)에 이엽우피소를 “규격집에 백수오의 기원(起源) 식물로 추가해 달라”는 정책 건의를 했다. 식약청도 처음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일부 농가에서 이엽우피소를 “비싼 하수오로 둔갑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한다. 만약 당시 이 건의가 받아들여졌다면 지금의 가짜 백수오 파동은 없었을 것이다. 김 박사는 “작금의 진짜ㆍ가짜 논쟁이 개념부터 헷갈린다”고 말한다.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이달 14일(목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에 이엽우피소의 독성 관련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엽우피소의 독성과 안전성 심포지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장소는 한식당인 한미리 광화문점(중구 청계천로 8,ㆍ중구 무교동 96), 초대 범위는 각 언론사 기자들이다.
발제는 한국독성학회 최경철 학술위원장이 맡는다. 최 학술위원장은 현재 충북대 수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되는 패널 토의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평가원 정자영 독성연구과장,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 가천대 한의대 이영종 교수(본초학)가 나선다. 발표ㆍ패널 토론 종료 후에 이번 사태와 관련된 한국독성학회의 입장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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