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가구 폐경 여성이 식사 불규칙하게 하면 대사증후군 위험 15배
– 폐경 전 여성에선 식사의 규칙성과 대사증후군 상관성 확인 안 돼
– 동아대 김오연 교수팀, 60세 미만 1인 가구 남녀 594명 분석 결과
1인 가구 구성원이라도 식사를 매끼 규칙적으로 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인 가구에 속한 폐경 후 여성이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대사증후군 예방법이었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김오연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미만 1인 가구 남녀 594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우리나라 60세 미만 성인 1인 가구의 식사 규칙도와 대사증후군 유병률과의 관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2016∼2018) 자료를 중심으로)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남성은 끼니를 규칙적으로 섭취할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2%로, 아침이 불규칙한 남성(25.2%)이나 아침을 거르는 남성(25.0%)보다 낮았다.
여성은 폐경 전과 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폐경 전 여성에선 식사의 규칙 정도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간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폐경 전 여성에선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 등 다른 요인이 식사의 불규칙성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 요인을 상쇄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폐경 후 여성에선 에스트로젠이 결핍돼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침 등 끼니를 불규칙적으로 한 폐경 후 여성에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졌다.
아침을 불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은 규칙적으로 하는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8배 이상 높았다. 아침을 결식하는 폐경 후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아침이 규칙적인 여성의 13.4배였다. 세끼 모두 불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의 14.8배에 달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폐경 후 여성이 끼니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