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여파로 국내외에서 유기농 식품 매출 급증

코로나 19의 여파로 국내외에서 유기농 식품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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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organic vegetables in a wooden box on a wooden background. Top view.

– 지난해 미국의 유기농 식품 총매출액은 564억 달러
– 국내에서도 올해 2조 원 넘을 것으로 예상
– 미국의 식품 전문 웹미디어 ‘푸드 다이브’ 보도

국내외에서 코로나 19의 여파로 유기농 식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미국 내 유기농 식품 총매출액은 564억 달러였다. 국내에선 올해 친환경ㆍ유기농 시장 규모가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식품 전문 웹미디어인 ‘푸드 다이브’(Food Dive)는 ‘2020년 유기농 식품 매출 564억 달러 기록 달성’(Organic food sales hit record $56.4B in 2020)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감염병(코로나 19)의 대유행이 유기농 식품의 성장엔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유기농 무역협회(OTA, Organic Trade Association)에 따르면 2020년 유기농 식품의 매출은 전년보다 12.8% 증가한 564억 달러였다. 이는 2019년의 성장률(4.6%)을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미국의 유기농 과일ㆍ채소의 총 매출은 204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유기농 냉동 제품의 매출이 28% 이상 증가했다. 유기농 육류ㆍ가금육ㆍ생선의 매출도 25%가량 늘었다(17억 달러).

OTA는 코로나 19로 가정 요리와 건강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유기농 판매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 19가 유기농 식품산업엔 이상적인 성장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현재 유기농은 미국에서 총 농산물 판매의 1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OTA는 유기농 식품의 성장률이 올해 두 자릿수까지는 아니어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19란 팬데믹 이후에도 소비자가 집에서 과거보다 더 많이 요리할 것으로 봐서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헌터’(Hunter)의 지난 1월 소비자 조사에서 코로나 19가 종식된 이후에도 가정에서 요리를 전보다 더 많이 하겠다는 응답률이 71%에 달했다. 국제 식품 정보 위원회(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의 설문 조사에서도 지난해 소비자 3명 중 1명은 건강을 고려해 식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19의 여파로 유기농 식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ㆍ식품 시장 규모는 약 1조9000억 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다. 올해는 2조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가정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맛이나 가격보다 건강 유익성이 더 중요한 식품 선택 요인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오는 2학기부터 대학생과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주제로 한 교육을 수행한다. 친환경 농업이 환경ㆍ건강ㆍ기후 변화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바로 알리기 위해서다.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과 현장 실습 교육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대학이나 초ㆍ중학교는 kofrum@kofrum.com(02-6300-2850)으로 연락하면 된다.

박하연 기자 mintyeon34@food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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