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 국내 학자가 유전자 수준에서 증명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 국내 학자가 유전자 수준에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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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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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인 커피 섭취 유전자 보유자의 당뇨병 위험 21% 감소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도 커피 섭취 유전자 보유자가 낮아
-서울대 이정은 교수팀, 성인 8,000여명 분석결과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를 유전자 수준에서 증명한 연구결과가 국내 학술지에 실렸다. 습관적인 커피 섭취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이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KARE)에 참여한 8,000여명(최고 8,840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2형 당뇨병ㆍ혈당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Association of coffee consumption with type 2 diabetes and glycemic traits: a Mendelian randomization study)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Practices) 최근호에 소개됐다.
습관적인 커피 섭취는 2형(성인형) 당뇨병 유병률을 높이고,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커피와 당뇨병의 인과관계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였다. 이 교수팀은 유전자 차원에서 커피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방법을 사용했다.
연구결과 유전자 변이 상 커피 섭취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 사람의 2형 당뇨병 유병률이 21% 낮았다.
유전적으로 커피 섭취를 많이 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습관적인 커피 소비와 관련한 유전적 소인을 보유한 사람의 2형 당뇨병 유병률이 낮고,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이 낮은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이번 연구 대상이 당뇨병 환자가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어서, 연구결과는 커피가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당뇨병 예방에 기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피의 당뇨병 예방 성분으론 클로로젠산ㆍ카페인 등 항산화ㆍ항염증 성분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이 교수는 “카페인이 든 커피뿐 아니라 디카페인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서도 당뇨병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는 카페인보다 클로로젠산을 포함한 커피 전체가 당뇨병 예방을 돕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팀은 전통적인 역학조사 방법 대신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MR, Mendelian Randomization)을 이용했다.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은 역학에서 인과관계를 평가하는 최신 기법의 하나다. 이 분석에선 유전적 변이를 이용한다. MR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시작한 완벽한 무작위 대조 그룹 연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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