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 음식의 긍정적 효과는 농촌 거주민에서 더 두드러져
-찜 요리하면 지방 섭취 줄어드는 것이 원인일 수도
-계명대 최정화 교수팀, 중년 이상 여성 4,000여명 분석 결과
갈비찜ㆍ아귀찜ㆍ계란찜 등 찜 음식(steamed food)을 즐기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2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찜 음식이 대사증후군 등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농촌 지역 등 시골 주민에게 더 두드러졌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계명대 식품영양학과 최정화 교수팀이 경기도 안산ㆍ안성에 사는 중년 이상 여성(40∼69세) 4,056명을 대상으로 찐 음식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중년 이상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8.4%였다. 주 1∼3회 이상 찜 음식을 먹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이보다 25% 낮은 24.9%였다. 특히 농촌 거주 여성에서 찜 음식의 건강상 이점이 더 뚜렷했다. 도시 거주 여성에겐 찜 음식의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찜은 어패류ㆍ육류ㆍ채소 등 각종 식재료를 약간의 물과 함께 오랫동안 끓이거나 뜨거운 수증기로 쪄서 만드는 음식이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매주 1∼3회 이상 찜 음식을 먹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끓는 물에서 나오는 뜨거운 증기를 이용하는 찜 요리는 튀김이나 로스팅(굽기)보다 지방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한 메타분석에선 증기가 식품에 든 각종 항산화 성분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튀김 요리는 트랜스 지방이나 독성 물질의 생성을 높일 수 있다. 식품을 직접 가열하면 아크릴아마이드 등 잠재적 발암물질이나 HCA 등 독성 물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