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ㆍ저체중 여학생 10명 중 4명 ‘난 살쪘다’고 인식

정상 체중ㆍ저체중 여학생 10명 중 4명 ‘난 살쪘다’고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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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is standing on bathroom scales with question mark on display, over pink background, top view of feet. Weight measurement and control. Concept of healthy lifestyle, dieting, weight loss or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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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이미지 왜곡은 정상 체중 여학생에서 더 심해
-고등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은 중학 여학생의 1.4배
-가천대 계승희 교수팀, 여자 중ㆍ고생 2만여명 분석 결과
우리나라 정상 체중 또는 저체중 여학생 10명 중 4명이 “난 살쪘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신체 이미지 왜곡은 저체중 여학생보다 정상 체중 여학생에서 더 심했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천대 교육대학원 계승희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여학생 중 저체중 또는 정상체중인 중ㆍ고생 21,685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체형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청소년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실태와 영향요인- 제14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이용 -)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를 토대로 저체중 또는 정상 체중 판정을 받은 여학생의 39.5%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체중이 저체중인데 자신의 체형을 ‘보통이다’ㆍ‘살이 약간 쪘다’ㆍ‘살이 많이 쪘다’고 응답한 여학생의 비율은 각각 15.4%ㆍ2.0%ㆍ0.5%였다. 실제 체중이 정상인인데도 자신의 체형을 ‘살이 약간 쪘다’ㆍ‘살이 많이 쪘다’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40.4%ㆍ1.9%였다.
계 교수팀은 논문에서 “정상체중인 여학생이 저체중인 여학생보다 자신의 체형을 왜곡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며 “
고등학교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은 중학교 여학생의 1.4배였다. 가구 소득이 낮거나 성적이 떨어지는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더 컸다. 음주 여학생은 비음주 여학생보다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1.2배였다. 주(週) 3일 이상 운동하는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주 3일 미만 운동하는 여학생보다 1.2배 높았다.
계 교수팀은 논문에서 “지금까지 대중매체에서 주목받은 여성의 이상적인 신체 이미지는 마르고 날씬한 체형이었다”며 “앞으론 여성의 표준체중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체형에 대한 기준과 정보제공으로 청소년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바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체 이미지 왜곡이란 자신의 실제 신체를 판단할 때 올바르게 지각하지 못하고 왜곡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 이미지를 왜곡해 인지하면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고, 신체에 대한 불만족은 폭식증이나 잘못된 체중조절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돼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도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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