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그레인 프리’ 펫푸드,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심장병 유발

일부 ‘그레인 프리’ 펫푸드,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심장병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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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jv12254924

-2028년 FDA 첫 경고 후 1,382마리에서 발생
-완두콩의 섬유소가 개 심장병 원인일 가능성 제기
-미국의 공중파 전국 방송 NBC, 27일 보도

 2018년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2018년 치명적인 개 심장 질환과 ‘그레인 프리’(grain free) 펫푸드(pet food) 사이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처음 경고한 후, 펫푸드 관련 확장성 심근병증(DCM)에 희생된 반려견(소수의 반려묘 포함)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골든래트리버(golden retrievers)ㆍ그레이트 데인스(Great Danes) 등 덩치가 약간 큰 개가 이 병에 취약했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전국 TV 방송사인 NBC는 ‘미국 FDA 펫푸드 검사: 펫푸드 관련 심장병에 대해 알고 있는 것(FDA pet food investigation: What to know about diet-related heart disease)이란 제목의 27일 기사에서 개ㆍ고양이 1,382마리가 펫푸드에 기인한 심장병에 걸렸고, 이 중 255건은 2020년 1월∼2022년 10월 사이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확장성 심근병증(DCM)은 반려동물의 심장이 커져 심장이 약해지고 혈액을 펌프질할 수 없게 되는 질병이다. 2019년 FDA는 이 희귀한 심장병과의 관련이 의심되는 16개 브랜드의 펫푸드를 지목했다. 당시 FDA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완두콩ㆍ렌즈콩ㆍ감자를 포함하는 펫푸드를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것을 중단하라고 권고하지는 않았다.
펫푸드가 일부 반려동물의 심장에 어떻게 손상을 줄 수 있는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2021년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특정 펫푸드에 든 다량의 완두콩이 원인일 수 있다. 당시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교(University of Saskatchewan)의 수의학 연구팀은 비글 개에게 일반 사료, 렌즈콩이 많이 든 그레인 프리 사료, 완두콩이 많이 든 그레인 프리 사료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먹였다. 연구진은 28일 동안 완두콩 사료를 먹은 개에서 DCM과 유사한 변화를 관찰했다. 반려동물의 심장에 해를 미칠 수 있는 완두콩 성분이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발표했다.
한 가지 가능성은 완두콩의 섬유소다.
개 대부분에선 사료 섭취 후 심부전이 발생할 때까지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 개의 대표적인 심부전 증상은 활동 감소. 피로. 무기력. 기침을 동반한 호흡 곤란. 식욕 감소 등이다. 미국 코넬대학 수의학과 알리 코헨(Aly Cohen) 박사는 반려동물의 심장병 발생이 우려된다면 펫푸드의 상위 10가지 원재료명에 완두콩ㆍ렌즈콩ㆍ병아리콩ㆍ감자 또는 고구마가 포함돼 있다면 이를 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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