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방 유제품 섭취해도 비만과는 무관
-우유 등 유제품은 대장암 예방에 기여
-미국 최대 소비재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 최근 보도
저지방 우유가 아닌 일반(전지방)도 심장병 예방을 도울 수 있다는 기사가 미국의 유명 소비자 소식지에 실렸다. 우유 등 유제품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고 했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는 ‘유제품이 당신에게 좋은가’(Is Dairy Good for You?)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우유ㆍ치즈ㆍ요구르트 등 유제품 관련 최신 정보를 소개했다.
기사에선 우유 등 유제품과 심장병ㆍ골다공증ㆍ당뇨병ㆍ비만의 상관성이 다뤄졌다.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은 전지방 유제품 대신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을 섭취해 심장 건강에 해로운 포화 지방의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 기사는 “포화 지방 함량만으로 식품을 판단할 수는 없다. 포화 지방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각각은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이 다르다”는 보스턴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 식품영양과 교수(Dariush Mozaffarian)의 말을 인용했다. 전지방 우유 등 유제품을 섭취해도 심장병ㆍ뇌졸중의 위험을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35∼70세 남녀 13만6,3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매일 2회 분량 이상의 전지방 유제품을 섭취한 사람의 심혈관 질환 발생ㆍ사망위험이 하루에 1/2 분량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더 낮았다.
유제품, 특히 요구르트는 제2형(성인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8년 영양학 전문지(Current Nutrition Reports)에 게재된 리뷰(review)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요구르트를 1/3∼1/2컵 정도 섭취한 사람은 전혀 먹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14% 낮았다.
우유 등 유제품은 풍부한 칼슘 덕분에 대장암 위험을 낮춰준다. 2014년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엔 우유 등 유제품 등을 통해 칼슘을 매일 300㎎씩 더 섭취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약 8%씩 감소한다는 리뷰 논문이 실렸다. 우유 한 컵엔 칼슘이 275∼300㎎ 들어있으며, 이는 하루 필요량의 약 4분의 1이다.
‘컨슈머 리포트’는 우유 등 유제품이 체중 증가를 돕지는 않는다고 기술했다. 2020년 ‘영양학 진보’(Advances in Nutrition)지엔 저지방 유제품이 아니라 전지방 유제품을 섭취해도 비만 위험이 더 커지지 않는다는 연구논문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