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중 엽산 농도 낮으면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5배
– 혈중 엽산 농도 낮으면 호모시스테인 증가
– 삼성서울병원 유준현 교수팀, 40세 이상 3,697명 분석 결과
혈중 엽산 농도가 높으면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은 푸른색 채소ㆍ콩ㆍ과일 등에 들어 있다. 엽산은 호모시스테인 대사 과정에 관여하며, 호모시스테인은 심혈관 질환 발생과의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79세 남녀 3,697명(남 1,606명, 여 2,091명)을 대상으로 혈중 엽산 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혈중 엽산 농도와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간의 연관성: 제7기(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혈중 엽산 농도가 1ng/㎖ 증가할수록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는 0.36%씩 감소했다. 유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각자의 혈중 엽산 농도에 따라 네 등급으로 분류했다. 혈중 엽산 농도가 가장 낮은 1등급 남녀의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혈중 엽산 농도가 가장 높은 4등급 남녀보다 5.1배 높았다.
유 교수팀은 논문에서 “혈중 호모시스테인 함량이 높아지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며 “혈중 엽산 농도가 낮으면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아지는데, (음식 등을 통해) 엽산을 보충하면 호모시스테인 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신 전후기의 엽산 보충은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에 효과적이다. 엽산 섭취가 부족하면 저체중아ㆍ구개열ㆍ암ㆍ인지기능 장애ㆍ알츠하이머병ㆍ심혈관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