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증 효과, 동맥경화 예방, 콜레스테롤과 혈당 조절에 기여
-일부 연구에선 대장암 등 암세포 성장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 박사팀, 김치 관련 11건의 기존 연구논문 검토 결과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인 김치가 항(抗)염증 효과를 비롯해 6가지 건강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치는 동맥경화 예방, 암과 관련된 악액질 개선, 콜레스테롤과 혈당 조절, 면역력 강화, 아토피성 피부염 예방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이명수 책임연구원팀이 김치 관련 다수의 연구논문(연구참여자 608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11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 포함)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Effects of kimchi on human health: a scoping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는 식품 분야 영문 학술지(Journal of Ethnic Foods) 최신호에 실렸다.
이 연구논문에서 김치를 많이 섭취하면 김치를 전혀 또는 적게 섭취하는 사람보다 체지방ㆍ콜레스테롤ㆍ공복 혈당ㆍ혈중 지방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를 많이 섭취한 그룹의 평균 공복 혈당은 김치 섭취 전 80.7㎎/㎗에서 75.1㎎/㎗로 감소했다.
김치 섭취는 피부 건강ㆍ수축기 혈압(최대 혈압)ㆍ체질량 지수(BMI, 비만의 척도) 개선도 도왔다.
일반 김치, 유산균(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을 첨가한 김치, 유산균(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과 겨우살이 추출물을 첨가한 기능성 김치를 먹으면 복통ㆍ복부 팽만ㆍ불완전 배변 등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증상이 가벼워지는 것도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 발효 김치를 섭취하면 장내 유해 세균(클로스트리듐ㆍ리스테리아ㆍ엔테로박터ㆍ쉬겔라 등)의 비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효 김치의 섭취는 당화혈색소ㆍ인슐린 저항성ㆍ공복 혈당 등 당뇨병 전(前) 단계 관련 지표도 호전시켰다.
일부 연구에선 김치 섭취가 폐암ㆍ위암ㆍ대장암ㆍ유방암ㆍ간암ㆍ자궁암에서 암세포 성장 억제를 돕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박사팀은 논문에서 “전반적으로 발효 김치 섭취가 혈당 등 당뇨병 전단계의 각종 지표를 개선할 뿐 아니라, 총콜레스테롤 수치ㆍLDL 콜레스테롤 수치ㆍ혈중 중성지방 수치ㆍ수축기 혈압 등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며 “IBS 증상을 완화하고 다양한 암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치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성분과 화합물이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비타민ㆍ미네랄ㆍ식이섬유ㆍ프로바이오틱스ㆍ캡사이신ㆍ진저롤ㆍ엽록소 등이 김치에 든 소중한 웰빙 성분이다. 김치는 국내에서 거의 모든 식사와 함께 섭취되며, 성인은 하루에 50∼200g의 김치를 먹는다. 김치 종주국으로서 김치의 효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유일의 김치 전문 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올해 2기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