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근감소증학회 회장, 근감소증 리뷰 논문에서 조언
-운동과 함께 단백질 보충하면 근감소증 예방 효과 ↑
-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
노인의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유청 단백질 등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유청 단백질에 풍부한 아미노산인 류신은 최근 메타 분석 연구에서 노인의 근육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대한근감소증학회 회장)는 AWGS(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의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 등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강조됐다고 밝혔다. 이 리뷰 논문(1차 진료 환경에서 근감소증 관리, Management of Sarcopenia in Primary Care Settings)은 대한가정의학회가 낸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리뷰 논문에서 원 교수는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단백질 섭취와 더불어 균형 잡힌 음식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큰 노인은 매일 자신의 체중 ㎏당 단백질을 최소 1.2g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는 체중이 50㎏인 노인이라면 하루에 단백질을 60g 이상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원 교수는 논문에서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자신의 체중 ㎏당 매일 0.91g이나, 이는 현재의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한 수준”이며 “근감소증이 우려되면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류신 등 일부 아미노산은 골격근의 합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청 단백질에 풍부한 류신은 근육의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이고, 골격근 합성 자극제로도 작용한다. 실제로 류신은 최근 메타 분석에서 노인의 근육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Frailty Aging 저널’. 2021년).
대한근감소증학회의 가이드라인은 근감소증 노인에게 식이요법이나 영양 보충과 함께 신체 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남성 노인이 단백질을 20g 섭취했을 때 근육 단백질의 합성률이 젊은 남성보다 16% 낮았지만, 운동과 함께 단백질을 섭취하면 그 차이가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근감소증 치료를 위해선 류신이 풍부한 필수 아미노산 보충제나 유청 단백질 식품 보충제와 함께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근감소증 환자라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