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단백질 필요섭취량보다 적게 섭취하면 빈혈 위험 1.7배 증가
-우리나라 노인의 빈혈 유병률은 14.9%
-원자력의학원 김경진 박사팀, 65세 이상 노인 1,715명 분석 결과
노쇠한 노인의 빈혈 유병률은 건강한 노인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인이 단백질을 필요섭취량보다 적게 섭취하면 빈혈 위험이 1.7배 높았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의학원 가정의학과 김경진 박사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715명을 대상으로 빈혈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65세 이상 노인에서 빈혈과 노쇠 및 영양소 섭취 간의 관련성: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의 빈혈 유병률은 14.9%에 달했다. 노인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빈혈 위험도 커졌다. 80세 이상 노인과 75∼79세 노인의 빈혈 위험은 65∼69세 노인보다 각각 2.1배ㆍ3.4배였다.
김 박사팀은 노인의 최근 1년간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3㎏ 이상이거나 악력이 남성 26㎏ 미만, 여성 18㎏ 미만이면 노쇠한 상태로 분류했다. 노쇠한 노인이 빈혈을 앓을 위험은 건강한 노인의 1.9배였다.
다만 비만한 노인이 빈혈 위험은 정상 체중 노인의 절반 수준이었다.
김 박사팀은 논문에서 “노인에서 단백질 섭취와 빈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노인 빈혈의 흔한 원인은 영양 결핍과 만성 염증으로 인한 철 결핍으로 알려졌다. 노인의 빈혈은 사망 위험을 4.3배, 입원율은 2.2배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