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가 채식만 하면 5억2,000만명분의 식량 절약

개와 고양이가 채식만 하면 5억2,000만명분의 식량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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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ㆍ고양이가 채식하면 기후 변화와 글로벌 식품 안전에도 기여
-전 세계 펫푸드 제조 시 자동차 1,300만대분의 탄소 배출
-영국 윈체스터대학 연구팀, 유명 학술지에 최근 발표

 세상의 모든 개와 고양이가 채식만 하도록 하면 5억2,000만명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 변화와 글로벌 식품 안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추정됐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홍콩에 기반을 둔 환경 전문 미디어 ‘그린 퀸’(Green Queen)은 ‘모든 개와 고양이가 비건이 되면 우리는 5억2,000만명을 먹일 수 있다? 새 연구’(If All Dogs and Cats Went Vegan, We Could Feed 520 Million People-New research)란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개에게 비건 식단을 제공하면 EU(유럽연합) 전체 인구보다 많은 4억5,000만명의 식량 문제를 도울 수 있다고 썼다. 육식동물인 모든 고양이에게 버건 식을 먹이면 프랑스나 영국 인구보다 많은 7,000만명을 먹일 수 있다고 했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 채식 식단을 제공하면 영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보다 더 많은 양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영국 윈체스터대학 앤드루 나이트(Andrew Knight) 교수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작성됐다. 이 연구논문은 유명 학술지(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육류 등 동물성 식품은 식물성 식품보다 토지 이용ㆍ물 발자국이 훨씬 높다. 세계의 모든 개가 비건 채식을 한다고 가정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멕시코보다 큰 땅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선 사람이 모두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식량ㆍ온실가스에 미치는 영향도 산출했다. 사람이 모두 채식만 하면 전 세계 인구의 2/3인 53억명을 기아에서 구할 수 있다. 인도나 전체 EU가 발생시키는 온실가스보다 많은 양의 온실가스 방출을 억제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나이트 교수는 기사에서 “환경이나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는 반려인이라면 영양학적으로 건전한 비건 펫푸드 구매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우리는 식물성 식단이 지구에 더 좋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펫푸드가 식량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펫푸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대하다. 전 세계에서 개ㆍ고양이용 사료를 제조할 때 연간 약 6,400만t의 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자동차 1,300만대가 내는 탄소량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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